자전거 여행을 담다
2022년 올해에는 유난히도 찬란하고 아름다운 봄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지구촌을 힘들게 하고, 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펜데믹이 드디어 잦아들고 아직 완전하진 않지만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거리도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기 대문이지요.
이러한 때에 자전거와 여행을 주제로 걸맞게 개최된 ‘자전거 여행을 담다’ 사진공모전은 봄의 향연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화룡점정이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응모작품 수가 2021년 가을 제1회 때보다 절반이상이 늘었고, 작품 수준 또한 심사내내 흐뭇한 표정을 감출 수 없을 만큼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번 심사에 임하기 전에 염두에 두었던 점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촬영 기기에 상관 없이 작품 내용위주로 선별 하기로 했으며, 공모주제에 맞는 충실함을 더해 자전거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상, 또 아름다운 풍광과 어우러진 화목한 가족의 모습 등을 잘 표현한 작품을 찾는데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광의 대상에 선정된 이진용님의 '봄, 가족 그리고 자전거' 작품은 이 모든 요소를 한데 어우러진 수준 높은 안목으로 담아, 심사를 하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흐뭇한 여운이 남는 그런 작품 이었습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가족 구성원들의 행복하고 여유로운 표정을 잘 살렸다는 점이며, 자전거 진행방향에 여유를 두어 시각적인 흐름이 답답하지 않게 한점도 수상자의 사진촬영 실력이 높은 수준임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심사를 해오면서 매번 고민에 빠졌던 순간이 바로 대상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인데 이는 대상작품은 그 공모전의 수준과 취지,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축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대표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아무리 응모작이 많아도 대상으로 내세울만한 작품이 보이지 않으면 심사내내 마음이 무척 착찹해집니다. 그런데 이번 심사때처럼 대상깜이 일찌감치 눈에 들어올때는 심사후에도 홀가분하고 흐뭇한 감정에 오랫동안 기분이 좋아 지지요.
대상 이외에도 최우수상을 받게된 김순봉님의 '봄을 건너다'는 봄에 열린 공모전답게 봄을 대표하는 화사한 유채꽃을 가득담아 자전거여행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으며, 또 우수상을 받은 정용의님의 '함백산의 라이딩'은 난이도가 높은 산악자전거 여행의 묘미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외에도 기업 특별상 5점과 입건 100여점 모두 높은 경쟁력을 뚫고 뽑힌 작품들인 만큼 수상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시의적절하게 멋진 공모전을 준비하고 개최해주신 동호인스포츠와 임직원들의 노고에 전체 사진애호가들을 대표해서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함께 심사를 해준 사진작가협회 은효진 자문위원님과 주최측 동호인스포츠 조병상 고문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